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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스타도 아프다…별들의 건강 적신호에 연예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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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배우 김우빈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스타들의 소식이 잇따르면서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스타 한명에 관련된 스태프가 여럿이고, 작품과 광고 등 많은 일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팬들의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이다.

지난 24일 전해진 톱스타 김우빈(28)의 암 발병 소식은 연예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줬다.

20대의 건장한 청년 스타가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본인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비인두암은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인두는 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이다.

소속사는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따라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며 쾌유를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우빈은 이비인후과 계열에 이상을 느껴 병원 진료를 자주 받아왔으나 매번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가 이달 중순 비인두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본인은 물론 우리가 받은 충격은 말로 못한다"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병을 쉬쉬하지 않고 바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톱스타인 만큼 김우빈의 투병은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지난달 영화 '도청'의 출연을 발표했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각종 행사와 광고도 줄줄이 잡혀있다. 하지만 암 치료로 모두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김우빈은 소속사 싸이더스HQ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스타다. 그의 투병은 소속사의 경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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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



문근영은 지난 2월 연극 공연 도중 응급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근육덩어리) 내에 압력이 증가해 동맥을 압박해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증상으로, 근육과 조직 괴사 우려가 있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문근영은 수술 후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방 공연을 취소했고, 추가로 세차례 수술을 더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는 일주일에 한번 통원 치료 중이며 상반기까지는 재활 치료에 전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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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



구혜선은 지난 3월 MBC TV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하차했다.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 탓이었다.

소속사는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며 "검진 결과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인공을 맡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급하게 장희진에게 '대타'를 맡겨야했다.

라디오와 예능, 교양프로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박소현은 지난 2월 욕실에서 미끄러져 갈비뼈 두개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방송을 3주간 쉬어야했고, 배우 김유정은 최근 팔 부상으로 지난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팬미팅에 깁스를 한 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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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건강은 중요하지만 특히 스타는 몸이 제일 중요한 재산이라 건강 관리와 체크가 정말 중요하다"며 "또한 인기 스타일 경우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은 매출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그의 건강이 여러 사람과 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투병으로 공백기간을 가졌다가 복귀하는 스타들은 희망을 안겨준다.

2011년 군복무 당시 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신동욱은 지난 22일 시작한 MBC TV 월화극 '파수꾼'으로 7년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88'로 관심을 모았지만 곧이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최성원은 지난 2월 낭독공연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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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동욱



정형돈은 2015년 11월 MBC TV '무한도전' 녹화를 하러 갔다가 불안장애가 심해져 녹화를 취소한 뒤, 곧바로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결국 11년간 출연했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했지만, 1년간 치료에 전념한 뒤 지난해 9월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통해 복귀했다.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은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015년 11번째 앨범을 내고 계속 활동하고 있고, 가수 이문세는 2007년과 2014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에도 콘서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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