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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CC맨 이정현 "최고액 부담감? 월급 받아봐야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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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부담보다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이제는 KCC맨이 된 이정현(30)의 소감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은 KCC와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으며 2010-2011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이 액수는 KBL 통산 역대 개인 연봉 최고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문태영이 2015년 삼성으로 이적할 당시 받았던 8억3000만원이었다.

25일 계약 체결이 열린 KBL센터에서 만난 이정현은 “솔직히 최고액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아직은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 월급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웃음). 내가 정상급 선수도 아니고 KCC에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소감을 전했다.

KCC는 지난 시즌 외인 선발 실패, 줄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최하위에 그쳤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나쁘지 않다. 전태풍, 하승진, 송교창, 안드레 에밋(재계약 유력)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여기에 이정현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정현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공을 주도적으로 소유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KCC에도 이미 안드레 에밋, 전태풍 등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존재한다. 역할이 겹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다.

이정현은 “에밋과의 공존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는 KCC에 부상자가 많아 에밋에 공이 집중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오히려 농구는 기본적으로 기술자가 많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다. 내가 맞출 자신도 있다. 에밋이 잔류한다면 서로 역할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마음가짐을 말했다.

이정현은 “지난 3주간 계약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1주일 정도만 푹 쉬고 빨리 몸을 만들 생각이다”면서 “그동안 성원해준 인삼공사 팬들에 정말 죄송하다. KCC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안양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운 전주에서 많은 반지(우승)를 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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