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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자동차] Classic Car는 오래된 차? 1962년 나온 페라리 434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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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연도에 제작된 '좋은 자동차'

순수한 기계적 매력으로 인기 높아

골동품처럼 세월따라 가치 치솟아

재미있는 '클래식 카' 이야기

중앙일보

클래식카는 역사적인 가치를 가질때 가치가 더 커진다. 1. 라 마르퀴스(La Marquise)는 경매에 올라온 가장 오래된 차다. 2. 벤츠 W196은 세계 유명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3.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마틴 DB5는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 페라리 250 GTO는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몸값이 비싸다.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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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변속기를 시작으로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자율 주행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발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엔진이 만들어내는 배기가스 문제로 미래에는 새로운 친환경 동력원이 자동차의 내연기관을 대체할 모양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몸을 맡기는 것도 이제 상상만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커다란 전자제품에 가까워지는 미래 자동차 모습과 달리 순수한 기계적 매력을 가진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무조건 오래된 차를 클래식 자동차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특정 연도에 만들어진 좋은 자동차를 뜻하는 클래식 자동차의 기준은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 CCCA(Classic Car Club of America)에 따르면 1920년부터 1948년 생산되었던 자동차들을 클래식 자동차라 칭한다. 영국에서는 1976년 1월 1일 이전 생산돼 연간 자동차세가 면제된 차량을 말한다. 해당 자동차들에게는 ‘역사적 차량’이라는 표찰이 부착된다. 별도로 1919년부터 1930년에 생산된 자동차들은 빈티지 자동차라고 불린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클래식 자동차의 인기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1975년까지 생산된 차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어디에 속할까. 15년 또는 25년 정도 연식이 지난 차량은 영타이머(Young-timer) 혹은 모던 클래식이라 지칭한다. 따라서 현대자동차가 76년부터 판매한 1세대 포니는 모던 클래식 자동차에 속하게 된다. 자동차 애호가로 유명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가티 타입 41 로열은 클래식 자동차 또는 빈티지 자동차로 분류 가능하다.

클래식 자동차는 고가의 미술품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경기에서 우승한 클래식 경주용 자동차 또는 그 당시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양산 자동차들이 주로 경매에 등장한다. 이러한 클래식 자동차는 투자의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아 고가의 미술품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물론이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클래식 자동차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차량은 1962년 페라리가 제작한 250 GTO 모델이다. 2014년 8월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주최된 본햄스(Bonhams) 경매에서 한화 429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434억원에 낙찰됐다. 1962년 생산 당시 페라리 250 GTO의 가격은 18만5000 달러로 한화 약 2억1000만원 정도였다. 당시 모델은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페라리의 허가를 받은 고객에 한하여 판매됐으며, 총 39대가 생산됐다. 4.0L V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며, 공차중량도 880Kg에 불과했다. 그 당시 파격적인 고성능을 앞세워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한 경주에서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클래식 자동차는 수집의 의미가 크지만 직접 도로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경주 밀리 밀리아(MILLE MIGLIA)가 그중 하나로 1927년에서 1957년 사이 개최됐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브레시아에서 출발해 산마리노 공화국을 거쳐 로마까지 달려,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오는 경주였다. 올해는 지난 18~21일에 개최됐다.

오토뷰=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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