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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포토사오정]청문회에 나와 물 한모금 마시지 않은 이낙연 총리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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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물먹는 장면 포착에 실패한 사진기자들...

24일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

이낙연 국무총리후보자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인사청문회장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 후보자는 오후 질의 시간에는 물병에 손도 대지 않았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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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청문회장에 나온 후보자들은 약점을 찾아 날카롭게 파고드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곤혹스러워합니다. 그리고 청문회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과 천정에 빈틈없이 매달린 조명이 내뿜는 열기,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후보자도 목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의 눈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사진기자들은 후보자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작은 몸짓까지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후보자가 물컵에 손이라도 가져간다면 어김없이 집중적인 카메라 후레쉬 세례가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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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 도중 물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따르기만 했을뿐 이 후보자는 물을 마시지는 않았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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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시작부터 이어진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의 자료 미제출 문제와 관련한 의사 진행 발언과 종일 끈질기게 제기된 다양한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마침내 오전 정회 직전 이 후보자가 물컵에 물을 따르자 사진기자들은 긴장감 속에 이 후보자의 움직임을 주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끝내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는 아예 물병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지루함 속에 때를 기다리던 사진기자들은 결국 빈손으로 첫날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사진기자들이 물 마시는 후보자 모습에 집착(?)하는 이유는 후보자의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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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의 사진기자들이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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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숨을 고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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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의 사진기자들이 오후가 되도록 기다리는 장면이 나오지 않자 지루해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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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후보자의 답변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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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가 '물 먹기'만을 기다리던 사진기자들은 이날 오히려 '물 먹은' 신세가 됐습니다. 기자가 '물을 먹었다'는 것은 취재에 실패하거나 낙종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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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후보자가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웃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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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오종택·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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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택 기자 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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