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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럭시S8’ 홍채인식, 독일 해커에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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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커들이 삼성 ‘갤럭시S8’의 홍채인식 보안을 뚫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독일 해커 단체인 ‘카오스컴퓨터클럽(CCC)’는 ‘갤럭시S8’의 홍채 인식을 뚫는 1분16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홍채 인식을 뚫는 것은 비교적 간단했다. 이들은 2003년 출시됐다 현재는 단종된 소니 사이버샷 카메라를 가지고 적외선 촬영을 통해 한 남성의 얼굴을 촬영했다. 그리고 레이저프린터로 사진의 눈 부분만 출력했다. 일부러 삼성을 비꼬려는듯 이들은 ‘삼성 레이저프린터’를 썼다. 그리고 프린터 종이 위에 콘텍트 렌즈를 올려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만든 뒤 스마트폰 홍채인식 화면에 갖다대자 곧바로 스마트폰 잠금이 풀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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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는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5S’가 출시됐을 때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의 기자회견 사진에서 지문을 간단히 복제해 해킹해 보이기도 했다. CCC는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삼성전자 측에 미리 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려면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고해상도의 홍채 사진, 사용자의 스마트폰, 콘텍트 렌즈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해커 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제보받고 내부적으로 재연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동영상이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의 보안강화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고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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