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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계란가격 8000원 밑으로…정부, 500만개 30%할인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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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그래픽]계란·소주·자장면 물가상승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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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계란값 사재기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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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그래픽]계란 소비자 가격 추이


계란가격 인상률,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소주·자장면보다 낮아

1인당 연간 계란 구매 7만1820원…커피 150만원 比 4.8%에 불과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 판에 1만원까지 상승했던 계란가격이 5월 중순 이후 8000원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계란가격 안정화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AI로 인한 공급 감소 등으로 상승하던 계란 가격이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계란 가격은 특란 1판(30개) 기준으로 지난 17일 8027원이던 것이 ▲18일 7999원 ▲19일 7963원 ▲22일 8040원▲23일 8000원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계란가격 안정화 추가 조치" 6월초 계란 500만개 공급

정부는 계란가격 안정화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계란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4일 "6월초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가격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에서 계란 생산자로부터 산지가격으로 구매한 후 농협유통 매장을 통해 1판 당 6000∼7000원 수준으로 싸게 판매해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계란 가격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계란 유통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 계란 사재기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AI 피해로 인한 산란계 생산기반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5월 1일 기준으로 계란을 낳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4422만수인데, 6월까지 6000만 마리까지 늘려 지난해 수준의 88%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 보다 낮은 계란가격…소주·자장면 보다 낮아

최근 소비자들은 높아진 계란가격에 민감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계란가격은 물가상승률 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물가지수에 따르면 2015년 물가를 100으로 기준할 경우 계란은 ▲2010년 79.5 ▲2011년 94.0 ▲2012년 88.7 ▲2013년 94.9 등으로 총물가지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와 자장면의 물가지수는 ▲2010년 소주 93.9, 자장면 87.3 ▲2011년 소주 92.1, 자장면 93.3 ▲2012년 소주 91.8, 자장면 94.4 ▲2013년 소주 99.0, 자장면 96.1 등으로 계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타 소비재에 비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여왔던 계란이 지난해 AI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큰 물가상승폭을 나타나면서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가운데 커피의 경우 국민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377잔에 이른다. 커피 1잔 평균가격을 4000원으로 하였을 때 1인 당 연간 커피소비액은 150만원에 달한다.

계란은 현재 시세인 개당 266원으로 따지더라도 1인당 평균 소비량 270개로 계산하면 7만1820원에 불과하다. 계란 구매액은 1인당 연간 커피 구매액과 비교하면 4.8%에 불과하다.

◇계란업계 "60g의 완전식품 계란…불안수급 해소위해 최선"

60g의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계란은 한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완벽한 영양밸런스를 갖추고 있고 특히 가장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영양 측면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로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맛에 풍미를 더 해줬던 계란은 사용빈도가 높다보니 소비자들에게 당연한 식재료로 인식돼 왔다.

연초 계란 공급부족 현상으로 가격 인상 사태를 겪으면서 일반 대중들도 계란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현재 계란수급안정을 위해 수입 조치를 위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수입계란은 국내산 계란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생산농가의 이탈을 초래하고 결국엔 국내산 계란의 자급률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계란업계에서는 계란 가격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왔던 계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 상승된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이 꾸준히 계란을 소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산란계 입식을 통해 계란 생산 환경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7~8월 이후에는 계란 가격도 자연스레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란자조금 한 관계자는 "계란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이는 생산지 농가에도 각종 원재료 상승이 2배이상 올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생 차원에 소비자가 몇 개월 동안만 인내해준다면 지금의 불안한 사태가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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