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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타 봤어요]`K5 맞아?` 퍼포먼스 K5 GT, 중형차와 다른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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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 모드로 바꾸자, 달라진 엔진 소리

주행 연비 9.2㎞/ℓ…3000만원 초반 `가성비` 우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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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내가 알던 K5가 맞나?’ K5 GT를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한 심정이 그랬다. 그동안 중형차의 대명사로만 인식되고 있었던 K5와 어쩐지 느낌이 달랐다. 디자인은 더 세련되고 주행감은 더 스포티했다. 최근 기아자동차(000270)가 고성능 모델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기아차 지난달 출시한 K5의 고성능 모델 K5 GT를 직접 시승해봤다.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약 135.8㎞를 두 시간 넘게 달렸다.

K5 GT는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스포트함을 강조했다. 리어 스포일러는 차량 뒤쪽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기 하기 위해 주로 스포츠카의 지붕 끝이나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장식 겸용 장치다. K5 GT는 리어 스포일러와 아웃사이드 미러를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또 전후륜 브레이크 적색 캘리퍼와 스포티한 디자인에 주행 응답성을 높인 고강성 경량 알로이 휠 등으로 차별화된 외장 디자인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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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 또한 앞좌석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등에 GT 로고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D컷 핸들은 장난감처럼 작아 두손에 꽉 잡힌다. 토크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전용 클러스터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살렸다. 내리고 탈때 도어 하단 바닥에 GT 로고를 비춰주는 도어 스팟램프와 측면 지지성을 높여주는 튜블러 가죽시트 등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 공간은 성인 4명이 타기에 넉넉했다. 특히 뒷자리는 186㎝의 남성이 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다.

시동을 걸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기본 K5와는 완전 다른 느낌으로 시원하게 뻗어 나갔다. 초반 가속이 좋아서 끼어들기도 편하다. K5 GT는 기아차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에도 장착된 2.0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 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m의 힘을 낸다. 기본 K5보다 최대 토크는 15.5㎏·m, 최고출력은 77마력 높다.

브레이크 페달이나 핸들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K5 GT에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에 주로 적용되는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가 적용돼 우수한 제동력을 뽐냈다. 다만 너무 민첩해서 동승자들이 꿀렁거림을 느낀다는 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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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빠져 나올때까지는 차가 막혀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비로소 K5 GT모델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스포트 모드로 바꿨다. 마치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차가 쭉 뻗어 나갔다. 엔진 소리도 ‘우웅’ 더욱 웅장하기 변했다. 기아차가 K5 GT에 엔진의 진동을 소리로 변환하는 전자식 사운드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국산 중형차 중 동급 최초로 들어간 기술이다.

스포트 모드에서 시속 150㎞로 달리는건 기본이다. 고속 주행 중에도 흔들림이 없다. 단점은 소음이다. 풍절음 보다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크게 들린다. 음악 볼륨을 키워야 했다.

K5 GT는 고급차에서만 볼수 있었던 첨단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주차할때 어려움을 덜어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이 인상적이다. 시동을 끄고 내릴땐 시트가 자동으로 밀려 편리하게 내릴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시동을 거는 기능이나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애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은 경험해 보지 못해 아쉬웠다.

주행 후 연비는 9.2㎞/ℓ였다. 도심 정체구간이 꽤 길었고 고속도로에서는 주로 스포트 모드로 달려서인 공인 복합연비인 10.4㎞/ℓ에는 못 미쳤다. K5 GT는 중형차를 선호하면서도 주행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소비층에 ‘가성비’가 뛰어난 매력적인 모델이다.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가격은 32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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