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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낙연, 아들 병역면제에 "부실한 자식 둔 부모 심정 헤아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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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원 질의 듣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병역면제 후 재신검하려 했지만 뇌하수체 종양으로 수술"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에 대해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 심정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아들의 병원 진단 이력 등을 거론하며 병역면제 논란을 지적하자 이같이 말한 뒤, "자식 몸이 이러는 게 애비로서 아프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어깨치료를 받은 진료기록이 첨부됐다"며 "일부러 다친 게 아니고 입영날짜를 2~3개월 앞둔 시점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같이 운동한 친구가 증인이라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어깨탈골이 병역면탈 수단으로 자주 이용된다는 점을 지적하자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이 2002년이다.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며 "재신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했다"고 항변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무렵은 병역문제로 사회가 예민했던 시기였다. 여당 후보(이회창 당시 후보)의 자제 병역비리가 이슈가 됐다"며 "당시 저는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다. 제가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들이) 대학교 1학년 때 신체검사를 받고 자동으로 입영이 연기됐는데 일부러 병무청에 가서 (입대를) 신청했다"며 "그래서 모든 과정이 진행됐다. 가기 싫었다면 뭐하러 그러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아들이) 전신마취 수술을 7번을 받았다"고 재차 호소했다. 이어 "제 자식 놈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기를 바랐다. 안타깝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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