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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12만원에 산 가방, 알고보니 45억원 가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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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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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더비 경매]

2015년 미국 시카고에 사는 한 여성이 경매를 통해 작은 가방 하나를 구입했다. 그가 지불한 돈은 995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2만원이었다.

그런데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 파우치가 최고 400만 달러, 약 45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작은 가방은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의 흙을 담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사용된 것이다.

행운의 주인공 낸시 리 칼슨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파우치를 구입했다.

원래 캔자스에 있는 한 박물관의 관리자가 갖고 있었던 것인데, 그가 물품 절도 및 밀매 혐의로 수감돼 파우치가 세상에 나왔다.

암스트롱은 1969년 8월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뒤 대략 다섯 숟갈 분량의 달의 흙먼지(월진)을 이 가방에 담아 우주복 주머니에 넣었고 지구로 돌아온 뒤 NASA 실험실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파우치의 존재는 수십년간 잊혀져 있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조차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NASA는 법원에 경매를 무효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칼슨은 지난해 6월 시카고 연방법원에 부당 압류를 이유로 NASA를 제소했다. 법원은 12월 그의 손을 들어줬다.

NASA 대변인은 법원 판결에 실망한 것은 분명하지만 항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파우치는 오는 7월 20일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등장한다.

소더비는 개인이 절대로 소유할 수 없는 물품인 만큼 실제 경매에서 낙찰가가 200만(약 22억5000만원)~400만달러(약 45억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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