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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朴 “세월호 당일, 관저에서 조금 편하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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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피곤했고, 특별한 일정 없었다…

최순실 비선 아니라 생각”

중앙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592억여원의 뇌물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에 최순실씨와 함께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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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관저에서 조금 편하게 일했다”고 답변했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있었던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곤이 쌓여 몸이 좋지 않았다. 마침 당일 특별한 일정이 없어 관저에서 조금 편하게 일했다”라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도 집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건강을 고려해 업무 장소를 바꾼 것뿐”이라며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를 받고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관저에 누가 출입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상근 경호관과 행정관이 있었고, 미용실 관계자만 출입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에 대해 “나서는 사람이 아니어서 비선(秘線)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4일 최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사) 대표에게 자신이 사익을 추구한 게 있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지나치게 나서는 걸 원치 않았다”며 “그런데 제가 개입되다 보니, 사람을 잘못 만나서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사람의 말을 쉽게 가다듬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연설문 수정까지는 맡길 정도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이상의 밀접한 관계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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