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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긴 침묵 깬 박석민…힘들게 완성된 NC의 선발 전원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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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열흘 만에 안타 신고…7경기 연속 무안타 마감

고척=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부활의 계기로 삼을까?' NC 다이노스 박석민인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열흘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7경기 연속 무안타 경기도 마감했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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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신나게 두들겼다. 박석민이 마지막 타석에서 긴 침묵을 깨고 안타를 터트리며 선발 전원 안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앞으로가 더 문제인 박석민이다.

올 시즌 박석민은 지난해 보여준 파괴력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96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FA 계약을 맺고 NC의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FA 모범생'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31안타 32홈런 104타점을 거둔 박석민이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도 데뷔 이례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박석민은 시즌 전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면서 팔꿈치와 허리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막 이후에도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좋지 않은 몸 상태는 성적으로 연결됐다. 안타를 기록하는 날보다 침묵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kt위즈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시즌 타율이 0.171(105타수 18안타)까지 떨어진 박석민. 결국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도 힘들게 안타를 때려내며 무안타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 안타를 때려내 NC의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덕분에 NC는 넥센을 15-4로 완파했다.

NC는 초반부터 팀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선두타자 김준완이 상대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와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나성범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3점 홈런을 뽑아내 상승 분위기를 확 끌고 왔다. 박석민은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한번 달아오른 NC 타선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3회말 박민우-나성범-스크럭스-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이호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손시헌과 김태군까지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 2점을 더 보탰다.

NC는 4회말 공격에서도 4점을 뽑아내 어느덧 점수는 12-0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박석민은 이때까지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해 더 초조해졌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석민은 8회초에 기다리던 안타를 맛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의 신인 투수 오윤성을 상대한 박석민은 좌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박석민은 대주자 지석훈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힘들게 안타를 때려낸 박석민. 무안타 경기를 마감한 점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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