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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비톡톡] '이젠 받을 때?'..홍상수, 4번째 경쟁진출에 칸 황금종려상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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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이번에야 말로 황금종려상에 성큼 다가갔다.

홍상수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의 평이 심상치 않다.

22일(현지시간) 칸에서 첫 공개된 '그 후'는 대부분의 호평과 함께 지금까지 발표된 경쟁작 중 최고 평점을 받아 눈길을 끈다. 이후 각국 영화 전문매체들로부터는 5점 만점을 뜻하는 황금종려 마크를 가장 많이 받은 작품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즈', 스페인 영화 전문 사이트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 등이 '그 후'를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선정했다.

물론 이들의 점수가 황금종려상 수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무래도 칸 국제영화제는 특히 사랑하는 감독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홍상수 감독은 그 중 한 명이다. '그 후' 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는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았다.

더불어 홍상수 감독은 이번이 무려 4번째 경쟁 진출이다. 그 동안 빈손이었던 홍상수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이 아니더라도 트로피를 건네지 않을까란 추측도 많다. 홍상수 감독은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으로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은데, '미우나 고우나' 한국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이 들려온다면 축하할 일인 것은 분명하다.

예우 차원을 넘어서서 '그 후'는 '홍상수 월드'의 마력을 십분 드러낸다는 평이다. 전작들보다 한층 가볍고 유쾌한 톤을 자랑하며 유럽에서도 통하는 홍상수식 유머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물론 홍상수식 반복이라는 평도 존재하지만 본인이 충분히 만족할 만큼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그 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출판사 사장인 유부남 봉완(권해효)은 함께 일한 부하직원 창숙(김새벽)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이별 후에도 어김없이 이른 새벽 집을 나와 출판사로 향한다. 그러던 중 남편 봉완의 연애편지 같은 글을 발견하게 된 아내(조윤희)가 출판사로 달려오고, 출근한지 딱 하루 된 아름(김민희)을 남편의 여자로 오해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출연했다. /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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