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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가 AI를 개발하는 세상…구글이 꿈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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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토ML' 프로젝트 진행 중…AI가 AI를 개발
음성인식 분야선 구글 엔지니어 보다 뛰어난 성과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인공지능(AI)이 스스로 AI를 개발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일부 영역에서는 인간보다 더 훌륭한 A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조만간 어렵고 복잡한 AI 기술을 몰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나만을 위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7에서 '오토ML(AutoML)'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신경망으로 불리는 복잡한 기계학습 모델을 단순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신경망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오토ML은 신경망이 또 다른 신경망을 설계하도록 했다. 복잡한 과정은 컴퓨터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IT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자사의 목적에 맞게 신경망을 설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오토ML은 구글 이미지, 음성 인식을 위한 AI를 제작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이미지 인식의 경우 AI가 개발한 AI의 수준이 구글 엔지니어가 개발한 것과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음성 인식의 경우 오히려 AI가 인간보다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냈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만약 우리가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비전문가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신경망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며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AI는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1억 개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AI 스피커 '구글 홈'은 이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을 구분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은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구글렌즈'도 이번 I/O에서 소개했다. 구글 렌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에 담긴 물체나 글자를 인식해서 알려준다. 예를 들어 꽃 사진을 촬영한 후 어떤 꽃인지 물어보면 그 꽃의 이름을 알려준다. 구글은 5억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구글 포토에 구글렌즈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구글은 인접 림프절로 전이되는 유방암을 발견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했다. 또 인간 유전자의 기본 요소들의 순서를 밝히는 연구에도 AI기술이 투입돼 성과를 내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mobile-first) 세계에서 AI 퍼스트(AI-first)의 세계로의 전환되는 컴퓨팅의 새로운 전환기를 목격하고 있다"며 "구글은 정보에 대한 접근법을 모두에게 차별없이 제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수백 만 명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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