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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옛 명성 되찾자"…압구정 로데오, 임대료 낮추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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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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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침체된 압구정 상권을 살리기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인 임대료 낮추기에 나섰다.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압구정 상권 내 건물주들이 스스로 임대료를 낮춰 상인들이 부담 없이 영업할 수 있는 상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때 최고의 상권이었던 ‘압구정 로데오’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원이다.

압구정 동 주민센터와 30여명의 건물주·상인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압구정 로데오의 상권 침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높은 임대료를 결정적인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정기적인 간담회와 여러 차례에 거친 허심탄회한 논의 끝에 기존 임대료는 낮추고 장기간 인상을 자제한다는 ‘착한 임대료’로 개성있는 신규 점포를 적극적으로 유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건물주 박모씨는 1층 전체 임대료를 18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낮췄고 건물주 송모씨는 기존 700만원을 받던 임대료를 350만원으로 조정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점차 유명 셰프의 이름난 맛집, 유명 패션 매장, 개성있는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 라운지바 등이 줄지어 로데오 거리로 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주민센터도 젊음과 패션·문화·예술의 거리인 로데오거리를 문화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이 가능한 차량 무대에서 활기 넘치는 공연인‘로데오 윙카 프로젝트’와 6월 주말부터 격주로 인기 가수 쇼케이스 공연을 로데오 거리에서 화려하게 펼칠 것이다. 로데오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100여명의 직캠족과 BJ를 통해 유튜브·페이스북 등에 중계된다. 상인들과 ‘점포 앞 예쁜 화분 가꾸기’ 캠페인을 추진해 도심 속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거리환경도 조성한다.

지난 4월 23일 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띵굴시장’ 행사에서는 1만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아직 예전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화려한 명성을 찾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 중심의 자발적인 작은 변화의 시작이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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