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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초점] 좀 더 여유로워진 3년차 연인 김민희♥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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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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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는 어느새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든 연인이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로맨스의 불꽃이 튀어 연인으로 발전해 올해로 2년째 교제를 해오고 있다. 오래 연애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그것을 가능케 하는 비법이 있다.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는 영화와 연기이다.

두 사람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같은 영화를 찍은 감독과 배우라는 동일한 인간관계 안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연인들이 같은 일을 하면서 다투기 쉬운데 홍상수와 김민희는 서로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노력을 하는 듯하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그 후’ 상영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서면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홍 감독은 “한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다시피 김민희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내 안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사람이고 내게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인정했다.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국내 취재진 앞에서 밝힌 공식 연인 사이임을 굳건히 한 셈이다. 김민희가 자신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유일한 사랑이라는 뜻일 게다.

그의 연인이자 페르소나인 김민희 역시 홍 감독을 존경하고 그의 작품관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제가 감독님께 영감을 받는 건 없다”며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다. 작업하는 방식이 저를 항상 자극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고 즐겁다. 가능하다면 계속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등 김민희와 네 번 호흡을 맞춘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 현지에서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 후’는 경쟁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받았다. 이번 작품의 해외 평단과 언론의 평가를 보면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결과를 가져온 또 하나의 홍상수 감품이라는 호평이 많다. 역시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감정이 너무 사실적이고 독창적이어서 현실감이 높다는 것.

김민희는 주인공 역을 맡아 한 여자의 비범하고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난 배우임을 입증하며 칸의 레드카펫을 빛냈다. 이미 ‘아가씨’ ‘연애의 온도’ ‘화차’ 등의 영화를 통해 다층적인 연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입증한 김민희는 홍 감독의 작품에 임할수록 한층 더 깊고 더욱 짚어진 농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로서 영글어가고 있는 김민희와 그런 그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홍상수 감독. 두 사람의 관계가 유독 센세이셔널한 것은 나이 차이는 물론, 홍 감독이 아내와 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마지막 사랑이 될지, 혹은 인연의 고리를 끊을지 어떻게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현재 두 사람은 ‘세기의 oo’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부족함이 없는 커플임에는 틀림이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 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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