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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항공업계, 中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노선 재개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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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기편 확대 및 대형기종 전면 배치 추진 등 다각적 대응 모색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의 보복 조치 완화가 공식화될 경우 부정기 중국 노선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7월 여행 성수기에 맞춰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보다 탑승객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기종을 전면 배치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정기편을 제외한 부정기편에 대한 운항 불허 조치를 내리며 항공사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3개사가 올해 1월 부정기편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부정기편 운항에 대해 불승인 통보를 한 바 있다.

최근에도 국내 항공사들이 3월 부정기편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달라는 신청을 냈지만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며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포기한 채 일본,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할 수 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부정기편 노선은 6월까지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 돼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 중국 정부가 사드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항공업계에서는 일단 중국 정부가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예전과 같이 내줄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28개 중국 도시로 향하는 38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중국 노선은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돼 왔다. 중국으로 향하는 고객이 몰릴 경우 정기편을 띄우고 고객이 없을 때는 항공기를 운영하지 않는 등 지난해 대비 85%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가동해왔다.

일단 대한항공 측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을 예의주시 한 뒤 6월 이후에 중국으로 향하는 부정기 노선 확대 등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32개 중국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줄자 비행기 기종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일부 노선에 한해 A321 기종(171명 수용)에서 A333(290명 수용), B767(290명 수용) 기종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저가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 재개 여부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칭다오, 싼야, 자무쓰, 스자좡, 대구~베이징 등 6개 노선만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6개 노선을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의 노선은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진에어는 사드 보복 이후 제주-시안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중이다. 현재 진에어는 인천-홍콩, 인천-마카오, 제주-상하이 등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지난(제남), 인천-산야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원저우, 인천-칭다오, 인천-하이커우, 대구-상하이, 제주-난닝 노선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 항공은 청주-연길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중국 정부가 부정기편에 대한 운항 허가를 내줄 경우 일본, 동남아로 편성했던 노선을 점차적으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이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업체가 6월까지는 편성이 끝난 상태"라며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경우 중국에서 부정기편 운항 승인을 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와 명절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다가오는 성수기를 맞아 추후 중국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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