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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S칸무비]홍상수의 세계에서 김민희는 뮤즈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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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칸(프랑스)남혜연 기자 ]“넌 영혼이 예뻐” “정말 예쁘십니다”

홍상수 감독의 세계에서 김민희는 특별했다. 김민희가 탁월한 외모와 깊이 있는 연기로 스크린을 아름답게 채우는 배우라는 현실이 있지만, 유독 그의 영화에서는 더욱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으로 비쳐진다.

‘제70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두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은 여전히 화제다. 언제 이곳에 도착했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SNS와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베를린의 여인’으로 전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받고있는 김민희와 ‘한국의 거장’ 홍상수 감독은 이곳에서 만큼은 확실이 자유로운 듯 했다.

거리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관계자는 “자연스러웠다. 감독과 배우인 가운데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게 보였다”고 증언했을 만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지난 21일과 22일 공개된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등 두 편의 영화에서는 김민희를 아끼고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의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먼저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극중 감독 정진영이 하룻밤을 보낸 김민희와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에서 “넌 영혼이 예뻐. 넌 정말 예쁜 영혼을 가졌어”라는 말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어 메이크업을 한 채 짧은 반바지를 입자 “이렇게 해서 싸구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니. 너 정말 예뻐”라는 대사를 통해 속마음을 드러낸듯 했다.

경쟁부문 진출작인 ‘그 후’에서도 숨기지 않았다. 이 영화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이 출판사에서 부하직원(김새벽 분)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민희는 극중 권해효의 출판사 직원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자연스럽게 김민희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가 나온다.

권해효의 아내가 김민희를 불륜녀로 오해하는 장면에서 “예쁘시네요. 이분 너무 예쁘신것 같아요”라며 의심을 품는다. 또 김민희가 눈오는 날 해고된 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장면에서 택시 기사는 “워낙 용모가 특별하니까 기억이 나요. 정말 이쁘십니다. 위험하니까 (밤에)늦게 다니지 마세요”라고 설명한다.

한편,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도 솔직하게 답했다. 22일 오후 2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그 후’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상수는 “내겐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 그 어떤 감독보다 배우와 장소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드는 편이다”면서 “한국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김민희는 내 연인이다. 때문에 더 많은 영감을 얻는다. 내 안에 많은 의미로 다가온다”며 다시한번 연인사이임을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김민희 역시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정말 기쁘다. 반복적으로 해도 감독님 영화는 늘 새롭다. 작업 방식 등 모든 것이 나를 자극한다. 항상 새롭고 재밌다. 함께 할 수 있다면 계속 작업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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