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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기료 올라도… 스위스 국민투표, 原電 퇴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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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유럽 脫원전 확산

스위스가 21일(현지 시각)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오는 2050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전략 2050' 법안을 찬성 58.2%로 통과시켰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스위스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5기의 가동 중단 여부를 검토해 왔으며,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6년 만에 이 같은 에너지 전략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퇴출을 실행에 옮기는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독일은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의 가동을 멈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969년 베츠나우 원전 건설로 원자력발전 국가가 된 스위스는 현재 원전 5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원전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4%이다.

일부 보수 성향 정당은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료가 크게 오르고 유사시 전기를 수입해야 하는 등 에너지 안보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스위스 국민은 원전의 완전 퇴출을 선택했다. 스위스 정부는 베츠나우 원전은 오는 2019년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원전도 안전 검사 연한이 되면 더 이상 정비하지 않는 방식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원전 의존도가 77%에 달하는 프랑스가 오는 2025년까지 이 비율을 50%로 낮추기로 했고, 벨기에도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런던=장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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