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4월 정상회담 때 제안"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앞장서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 관계가 있는 중국 금융기관들을 포함해 중국 기업 여러 곳에 대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실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도 이미 자국 기업의 대북 송금 규제와 대북 석유 수출 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국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중국이 먼저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중대한 도발 행위가 있을 경우 양국이 각자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미·중 정상회담으로부터 100일이 되는 시점은 다음 달 중순으로, 7월 7~8일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직후이다. 이 정상회의에는 한·미·일과 중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한 달 보름 동안 총 다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해 이 같은 구상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