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우월감에 자국산 선호
작년 점유율 3.4%로 가파른 하락
일본 뿐 아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올 1분기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6.7%)이 한해 사이 반 토막 났다.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같은 현지 업체는 물론 애플(7.7%)의 점유율에도 크게 못 미친다.
중국과 일본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안 팔리는 이유가 뭘까. 미묘한 경쟁 심리가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국민은 경쟁적으로 ‘우리 기술이 낫다’는 자부심이 있어 서로의 제품을 배척하곤 한다”며 “차라리 미국 제품에는 이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국산 선호현상’도 원인 중 하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로인 일본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자국 시장에선 강세다. 1분기 기준 소니(13.5%)와 후지쓰(5.9%), 샤프(4.1%) 등이 일본 시장의 2~4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지오니·메이주 같은 현지 신흥업체마저 삼성전자를 제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지 제조사가 유리한 애프터서비스 여건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삼성전자도 중·일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힘을 덜 쏟는다. 신제품 갤럭시S8의 경우, 지난 18일에야 중국에서 풀렸고, 일본에선 아직 출시도 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한때 삼성이 일본 프로모션을 강화한 적도 있었지만, 큰 수확이 없다고 판단해 미국·유럽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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