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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초인가족’ 눈을 보고 내게 말해요(ft.소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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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디지털 단식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SBS시트콤 ‘초인가족’(연출 최문석, 이광영/극본 진영) 28회에는 자동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천일(박혁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조여사(김혜옥 분)는 딸들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물이라고 들고 온 것이 마땅치 않았던 것.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게 아니었다. 김춘섭(남경읍 분)과 만난 조여사는 “기계랑 무슨 대화를 해요, 그런 거 챙겨줄 생각하지 말고 그럴 시간에 전화나 한통하지”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나천일은 맹라연(박선영 분)에게 주류 생산라인에도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천일은 “로봇이 침략하는 이야기가 영화 이야기가 아니였어. 우리 회사도 기계가 사람을 대신한다는데”라고 말했다. 마침 저녁 뉴스에서 디지털 치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나천일은 “몸은 편해졌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라니까”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결국 이를 계기로 나천일, 맹라연, 나익희(김지민 분)는 디지털 단식에 들어갔다.

말 그대로 디지털 기계와 완전한 작별을 고한 셈이었다. 매일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TV 등 일상에서 당연시하던 모든 디지털 기계를 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나천일은 불가피하게 출근 시에 스마트폰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나익희와 맹라연은 상황이 달랐다. 그럼에도 나익희는 친구가 스마트폰을 보여주려는 것도 한사코 거절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인 나익희의 디지털 단식 금단증세는 가장 심각했다. 여기에 TV나 스마트폰을 하지 못해 친구와의 소통에도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맹라연 역시 세탁기, 청소기를 사용하지 못하며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다 함께 모이는 저녁시간마다 세 식구는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천일은 잠자리에서 맹라연이 꺼낸 ‘멍때리기’에서 영감을 얻어 회사에서 대회로 실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나천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서전무(곽인준 분)가 판 단체 메신저방이 화근이었다. 대화가 오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답변을 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하던 나천일은 결국 인내심의 끈을 놓고야 말았다. 결국 나익희도 포기를 선언하며 맹라연 혼자 디지털 단식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맹라연은 그간 꼼수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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