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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 지역에서 가축들이 들개의 습격을 받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맹수처럼 변한 들개들 때문에 주민들까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CJB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새벽 옥천의 한 마을 입구. 들개가 사냥감을 입에 문 채 유유히 마을을 빠져나옵니다.
습격을 받은 닭이 필사적으로 도망쳐 보지만 이내 잡히고 맙니다.
들개 2마리가 농장의 닭 20여 마리를 물어뜯어 죽이고, 2마리는 마치 전리품 마냥 입에 물고 나왔는데 이 중 1마리가 CCTV에 포착된 것입니다.
닭장에서 닭 두 마리를 물고 나온 들개들은 이곳에서 닭을 죽인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신정관/피해 농가 주민 : 완전히 다 늘어져 있는데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죠. 깜짝 놀라가지고 그냥 집사람은 나와서 벌벌 떨고 있는 것이에요.]
올들어 이 마을에서 들개의 공격을 받아 희생된 닭은 100여 마리에 이릅니다.
지난 2월 옥천군 군서면 한우농장에는 들개 3마리가 체중이 250kg이나 나가는 송아지를 해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밤길 다니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육종섭/마을 주민 : 혹시 밤늦게 사람 물면 어떻게 해. 그것이 걱정이지.]
야생성을 회복한 들개의 습격이 잦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언제 어디서 습격해올지 모르는 들개 때문에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김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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