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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AI 비서, 2021년 세계 인구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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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서치회사 ‘오범’ 보고서

세계일보

4년 내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디지털비서’가 세계 인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리서치회사 ‘오범’(Ovum)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를 탑재한 디지털 기기는 2021년 75억대로 현재 세계 인구(약 71억명)보다 많아진다. 2016년 기준 AI 음성 비서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설치돼 있으며 35억대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앞으로 TV와 스마트홈, 웨어러블 같은 새로운 기기 부문의 성장세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범은 AI 음성 비서 기술 가운데 구글 어시스턴트가 향후 4년 내 라이벌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는 18억대에 육박해 시장의 23.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어시스턴트는 현재 시리와 삼성의 ‘빅스비’ 등에 밀리지만, 점유율이 수직으로 상승해 2020년쯤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빅스비와 시리의 예상 점유율은 각각 14.5%와 13.1%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알렉사’는 3.9%,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2.3%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같이 AI 음성 비서가 탑재된 기기는 2021년 한 해에만 30억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5대 ‘AI 비서’ 제품 외에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에서는 검색엔진 ‘바이두’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 등이 AI 비서를 내놓고 있다.

오범사의 로난 레네즈 고객기술팀장은 “궁극적으로 AI 비서는 또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UI·기기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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