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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 느리거나 끊기거나…페이스북 ‘갑질’에 직접 나선 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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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특정 통신사업자 접속 경로를 임의 변경해 이용자의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접속을 제한했다는 논란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SK브로드밴드 이용자가 페이스북 접속 시 서비스가 끊기거나 느려진다는 주장에 따른 실태 점검이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 속도를 정상화해달라”며 “페이지가 뜨는 데만 5분 이상이 걸렸다”고 불평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페이지 끊김이나 속도 저하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문제는 페이스북이 캐시 서버(해외가 아닌 국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구축 요구를 하면서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KT에만 캐시 서버를 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센터에 자사 캐시 서버 구축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이 고용량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한 탓에 기존 망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하지만 그 구축 비용을 누가 댈 것이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이용자의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하대 신일순 경제학과 교수는 “구축 비용을 내지 않아 차단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많으니 통신사업자 측에선 어찌해볼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약 1800만 명이다.

이 차단으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이용자는 국내 서버가 아닌 해외 서버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면서 접속 지연 현상 등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사업자 간 분쟁으로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는 만큼 통신사업자 간 불공정 행위 및 이용자 이익 침해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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