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해군·해병 소령 부부, 백령도 함께 지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사 동기생 김부경·서성욱

중앙일보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남편 서성욱 소령(오른쪽)과 아내 김부경 소령. [사진 해병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대 제6여단에서 최전방을 함께 지키고 있는 군인 부부가 있다. 해사 57기 동기생인 남편 서성욱(38·사진 오른쪽) 해병 소령과 아내 김부경(37) 해군 소령이다.

두 사람은 결혼 11년차 부부다. 보통 부부 군인들은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하기가 쉽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내인 김 소령이 남편의 근무지인 백령도에서 함께 근무하기를 자원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함께 산 기간은 2년 남짓. 김 소령은 두 아이의 유년시절 기억에 가족이 모두 함께 살았던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에 백령도 근무를 지원했다.

김 소령은 해사 최초의 여생도였다. 현재 해병대 제6여단 소속 해군 연락장교로 근무하면서 백령도서군 해상에서 발생하는 작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남편 서 소령은 해병대 6여단 공병중대장으로 서북도서 방호를 위한 철조망 등 장애물 설치와 시설공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해사 4학년 당시 남편 서 소령의 고백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2006년 대위로 진급하던 해에 부부가 됐다. 각자가 속한 해군과 해병대 조직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 가끔씩 해군과 해병대 입장에서 언쟁을 하다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부부의날인 21일 김 소령은 본지 통화에서 “백령도 지역은 해군과 해병대 부부가 함께 지키는 바다”라며 “대한민국 그 어떤 바다보다 든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