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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빙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이도연 기자 = 최근 치킨과 라면, 사이다 가격이 잇따라 오른 데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최대 14%, 빙수 가격은 최대 19% 인상됐으며 아직 여름이 오지 않은 만큼 다른 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 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300원~1천400원 오른다.
파인트는 9천900원에서 1만1천300원으로 14.1% 오른다.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는 각각 3천900원에서 4천200원으로 7.7% 인상된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바닐라, 딸기, 호두, 마카다미아 넛, 계란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물가 상승으로 인한 포장, 운송 비용 등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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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1만2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9% 넘게 올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원재료비가 올라 여러 빙수 제품 중 두 제품 가격이 1천 원씩 인상됐다"고 전했다.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리뉴얼한 뒤 가격을 인상했다.
망고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바뀌었으며 가격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천900원으로 19.4% 뛰었다.
드롭탑 관계자는 "망고 빙수에 치즈를 새롭게 넣고 블루베리 빙수에도 블루베리 양을 늘려 리뉴얼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나뚜루팝은 구름팥빙수 가격을 5천500원에서 6천500원으로 18.1% 올렸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에 들어가는 재료 개수도 5개에서 7개로 늘리고 팥 양도 20% 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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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여름 계절 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제과업체 아이스크림도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롯데제과·해태제과·빙그레 등 관련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올랐고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상승했다. 밀키스 250㎖ 캔,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 대상은 편의점 판매 제품이다. 향후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으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국민 간식'인 치킨값도 들썩이고 있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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