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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반등 성공` 류현진 "팔높이 지적, 의식하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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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경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게 보일 것이다."

최악의 투구 이후 반등에 성공한 류현진은 팔높이가 낮아졌다는 지적을 의식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지적된 자신의 팔높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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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팔높이에 대한 지적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지난 경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것이 보일 것"이라며 일주일전 등판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를 허용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0실점을 기록했다. 4이닝까지 버틴 것이 신기할 정도로 최악의 투구였다. 그리고 하루 전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는 5 1/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4.99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은 4.7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난타를 허용한 이후 국내에서 그의 부진 원인을 지적하는 분석들이 쏟아져나왔다. 그중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지적은 낮아진 팔각도 문제였다. 팔각도가 낮아지면서 릴리스 포인트 자체가 낮아졌고, 그러다 보니 투구의 각이 살지 않았다는 것이 그 내용.

류현진은 팔 높이가 낮아진 것이 의도된 변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의식중에 동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난 등판이 그런 경우에 속했던 것. 마이애미와의 등판에서는 의식적으로 팔각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눈으로는 확인하기 힘드니 기록의 힘을 빌려 비교해보기로 한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릴리스 포인트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콜로라도 원정에서는 우타자 상대로 평균 릴리스 포인트 높이가 5.92피트, 좌타자 상대로 5.99피트였다. 반면,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는 좌타자 상대 6.13, 우타자 상대 6.1피트로 더 높았다. 이는 이번 시즌 릴리스 포인트 기록중 가장 높은 수치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첫 승을 거둔 지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평균 높이가 좌타 상대 5.88, 우타 상대 5.96피트로 6피트를 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나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은 투구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얼마나 계획대로 실천하는가이다. 자신에 대한 외부 지적을 인지하고, 여기에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지난 경기 등판은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하다.

류현진의 다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중 하루가 유력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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