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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회동’ 마친 文대통령, 국회 화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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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형식이나 내용 등에서 파격적이었단 평가다. 관례를 깨고 곳곳에서 소통 행보를 강조하며 국회와의 협치 의지를 피력했다. 예정 시간을 넘기고 이어진 회동에선 예상 이상의 과제가 대거 논의됐다. 청와대와 국회의 협치를 가늠할 과제들이다.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장소와 시작에서부터 남달랐다. 장소는 청와대 상춘재로, 이곳은 목조한옥의 청와대 부속건물이다. 외빈 접견 등에 주로 활용된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먼저 기다리다 각 당 원내대표가 도착하는 순서대로 맞이했다. 통상 참석자가 모이면 그 뒤로 대통령이 입장하는 형식의 정반대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선 사용한 적 없는 유려한 공관으로, 장소와 격식이 매우 파격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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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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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은 별도 상석 없이 원탁으로 진행됐다. 관례로 부착하던 원내대표 이름표도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앞서 “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정부 회의에 모든 참석자가 이름표를 다는 관행에 대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찬 회동에서도 모두 명찰을 달지 않은 채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예정된 시간을 40분 넘기고서야 마무리됐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고 한다. 후식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마련했다. 김 여사는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조각보에 싸서 각 원내대표에게 손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손편지에는 ‘귀한 걸음 감사하다.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글귀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회동만큼 이날 논의된 내용도 예상을 웃도는 다양한 의제가 거론됐다.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구성 ▷각 당 공통대선 공약 우선 추진 ▷검찰ㆍ국가정보원ㆍ방송개혁 국회 논의 ▷일자리 추경 ▷개헌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활동 ▷세종시 국회 분원 ▷특사외교 성과 공유 등이 거론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건설적인, 또 생산적인 대화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논의된 의제는 국회의 협조가 필수인 사안들이다. 회동 이후 국회의 협치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특히 각종 개혁법안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의결 등은 모두 국회를 거쳐야 할 과제들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도 이제 거의 마련이 돼 곧 제출할 것이니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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