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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빅스비-구글 어시스턴트-시리...‘맞짱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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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구글 한국어 지원으로 뜨거워진 AI 경쟁

-빅스비 ’국내 서비스 협력‘, 시리 ’AI 스타트업’ 인수로 경쟁력 확보 ‘총력’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구글, 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3파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내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까지 시작될 경우, AI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업(ICT)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올해 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한국어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이 지난해 5월 공개한 음성인식 AI 서비스다. 음성으로 질문을 파악해 음악 재생, 예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이 본격화되면 당장 LG ‘G6’의 음성비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6’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폰’을 제외하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6 이용자들 사이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반응이 좋다”면서 “한국어까지 지원이 되면 편리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I음성 비서 ‘빅스비’는 마음이 급해졌다. 이미 ‘갤럭시S8’에는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함께 탑재돼있다. ‘빅스비’는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점이 국내 소비자에게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만큼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이 가능해지면 소비자들의 냉정한 선택을 받게 된다.

헤럴드경제

[사진=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 [사진=삼성전자 ‘빅스비’ ]


빅스비는 음성, 비전, 리마인더, 홈 등 총 4가지를 지원하는 삼성의 자체개발 AI 서비스다. 특히 ‘갤S8’ 출시 당시에는 빠져 있었던 ‘음성’ 서비스가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생태계 확대에 시동을 건 상태다. 빅스비는 카카오톡 등 국내 주요 협력사와 서비스 연계에 힘을 실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일찌감치 음성 비서 ‘시리’를 선보인 애플은 ‘시리’의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운영체제(OS)의 장벽을 허물고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애플은 차별화 된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애플은 데이터 분석 기업 ‘래티스데이터’ 등 AI 관련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어, 해당 기술을 시리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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