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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호텔 패키지 마케팅…실속파·호캉족 모두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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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제공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국내 호텔업계는 이미 한여름에 돌입했다. 여름 특수를 겨냥한 각종 마케팅과 홍보 활동으로 분주한 가운데 달라진 고객 성향을 반영한 패키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힐튼 서울(서머 패밀리 패키지) ▲그랜드 하얏트 서울(판타스틱 패밀리 패키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해피 패밀리 패키지) ▲롯데호텔월드(아이스 월드 패키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뉴 글램핑 햄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트리플 쿨 서머 패키지) ▲켄싱턴 제주 호텔(펀 키즈 패키지) 등 여름휴가와 맞물린 패키지 상품이 즐비하다. 가족 단위부터 연인이나 모임 성격에 맞도록 고객층을 세분화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유통 규제 등에 따라 일시적인 소비 침체가 점쳐진다. 이 때문에 호텔 업계도 고객 다각화와 내수 침체에 대비한 마케팅 활동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호텔에서는 한 시즌 정도 미리 패키지 상품이나 홍보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올해는 사드나 외부 영향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호텔도 서울시내 중심으로 많고 유통 업계 전반적으로 정치 등 여러 이슈가 있어 여름 마케팅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15일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 발동 이후 국내 여행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을 비롯해 서울 시내 중심에 있는 주요 호텔들도 영업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이해찬 전 총리를 정상급으로 예우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드 보복의 ‘해빙’이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내 한 호텔의 관계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오고 안 오고에 따라 모든 호텔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렇지 않은 호텔이라 하더라도 간접적 영향이라는 것이 있기에 사드 보복이나 요즘처럼 관광 금지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은 전 호텔에서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호텔 업계도 점차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보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언급되는 동남아를 포함한 여러 경로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에 대한 호텔 패키지 문턱을 더욱 낮춰보자는 게 구체적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호텔 마케팅은 접근성을 더욱 낮추고 누구나 편하게 가까운 곳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요즘은 소비자들의 휴가 방식도 다양해진데다 호텔이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가 된 탓에 호텔끼리 경쟁도 치열해졌다”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수준)를 따지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호텔에서 점심 먹고 쉬다 갈 수도 있다는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퍼져서 고객 중심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 근처 호텔에서 각종 패키지 상품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호캉족(호텔+바캉스족)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향도 최근 매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은 비싸다’는 인식을 떨치고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먼 여행이 아니더라도 근거리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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