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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신우의 닥치Go]‘손바닥 결제’되는 무인 편의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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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바이오) 인증 결제 시스템’이 만든 변화

출입부터 결제까지 ‘손바닥’만으로 원스톱 쇼핑

이데일리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편의점에 점원이 없다. 손바닥만으로 출입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된다.”

정말 가능할까? CCTV가 있어도 보안이 허술하진 않을까. 청소년도 손쉽게 담배를 살 수 있지 않을까. 기술의 발전은 이 모든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생체(바이오)인증 결제 시스템’ 덕이다.

지난 16일 롯데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덧붙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스마트 편의점을 임시 개장했다. 세계 최초 정맥 인증 결제 시스템인 핸드페이(Hand-Pay)를 도입한 편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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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선 바이오 인증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특정인을 판별한다. 자신이 소유한 롯데카드와 연동해 출입부터 결제까지 손바닥만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구조다.

일반 회사에서나 볼 수 있는 보안게이트가 편의점에도 있다. 일명 ‘바이오 인식 보안게이트’ 점원이 없는 무인편의점에서 보안을 위한 핵심 요소다. 편의점엘 들어가기 위해 사원증이 필요한 건 아니다. 손바닥만 게이트에 갖다 대기면 하면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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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진열대 앞으로 다가서면 유리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편의점주는 상시 열림, 닫힘, 자동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자동 개폐 모드를 설정하면 고객을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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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나 술 등 성인만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디지털 자판기’에 들어 있다. 화면에서 보이는 상품을 손가락으로 누른 후 손바닥을 정맥 인증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상품이 나온다. 일종의 성인인증 역할을 정맥 인증 단말기가 하는 셈이다. 결제는 무인 포스(POS) 시스템에서 진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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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 끝났다만 결제만 남았다. 상품을 무인 포스대로 가져가 하나씩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으면 바코드 위치에 상관없이 360도 스캔을 통해 자동으로 상품이 포스 시스템에 등록된다. 고객이 결제 위치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다. 다른 고객의 상품과 혼동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결제창이 뜨면 손바닥으로 인증 후 등록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누르면 결제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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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편의점에선 점원이 없는 대신 CCTV가 점원의 ‘눈’ 역할을 한다.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감지된 순간에만 녹화를 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구간에 연기나 불꽃이 감지되면 본사 모니터 팝업으로 알림표시가 뜨게 된다. 객체 색상이나 크기 등을 설정하면 그 장면만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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