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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6년 만이네요" 돌아온 트위터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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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공동 창업자 비즈 스톤, 잭 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복귀

경영권 다툼으로 떠난 후 검색 엔진 스타트업 운영

과거의 영광 되찾을까

이용자 수 3억 2800만명, 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인재 유출, 광고 감소 등 해결해야 할 숙제 많아

또 한 명의 구원투수가 트위터(Twitter)로 돌아온다. 트위터 창업 4인방 중 한 명인 비즈 스톤(Biz Stone·43)이 트위터로 복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2015년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한 잭 도시(Dorsey) 공동 창업자에 이어 또 다른 창업자가 돌아오는 것이다. 스톤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세상이 트위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트위터가 존재한다"며 "트위터로 돌아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썼다. 스톤의 복귀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1.35% 올랐다. 그는 다음 달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측은 아직 그가 어떤 직책을 맡을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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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2009년 9월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그는 2011년 경영권 다툼으로 회사를 떠난 지 6년 만에 트위터로 복귀한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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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전도사 스톤, 6년 만에 친정 복귀

인터넷 업계는 도시가 트위터의 경영과 대외 활동을 맡고 스톤은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2~3년간 실적 부진으로 휘청이면서 잇따른 구조조정과 감원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스톤은 블로그에서 "나는 회사의 문화와 에너지, 분위기를 이끄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도시, 에반 윌리엄스, 노아 글래스와 함께 2006년 트위터를 창업했다. 당시 IT 업계에서는 자기 생각을 주기적으로 온라인상에 올리는 일에 누가 그렇게 힘을 기울이겠느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해 미국 새너제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스톤은 트위터의 성공을 내다봤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스톤은 '새너제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트윗(이용자가 직접 작성해서 올린 글)을 읽고난 직후 실제로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트위터가 지진보다 더 빨랐다"며 "사람과 기술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후 트위터와 스톤은 승승장구했다. 트위터는 2009년 창업 4년도 되지 않아 이용자 2100만명을 확보했고 2012년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미디어 업계를 양분했다. 스톤은 2009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비즈니스 업계 40세 미만 '떠오르는 스타' 40명 중 5위로 선정됐다. 당시 공동 1위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였고, 2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였다.

그러나 스톤은 회사가 잘나가던 2011년 경영권 다툼 끝에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 후 스톤은 이미지 검색 엔진 스타트업 젤리를 창업해 운영해왔다. 그는 두 달 전 젤리를 이미지 공유·검색 서비스 업체 핀터레스트에 팔고 이 회사 고문으로 일했다.

이용자 증가로 반전의 기회 잡은 트위터

스톤이 트위터로 복귀하는 데는 도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시는 최근 열린 사내 회의에 스톤을 초청해 연단에 서게 한 뒤 "스톤을 회사로 복귀시키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고 회의 참석 임직원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하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시도 스톤처럼 2008년 경영권 다툼에서 패해 회사를 잠시 떠났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즈의 에너지와 열정을 트위터에서 다시 맞이하게 됐다"며 오랜 친구의 복귀를 환영했다.

도시에 이어 스톤까지 돌아오면서 트위터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5년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트위터 이용자 수는 올해 1~3월 이용자 수가 3억2800만명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3억2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일간 이용자 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도시가 돌아온 뒤 타임라인 표시 방식을 바꾸고 맞춤형 트윗 추천, 검색 서비스 강화 등 잇따라 개선책을 내놓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20%가량 올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로 트위터를 이용해 각종 의견을 밝힌 것도 트위터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와 스톤이 이끄는 트위터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고위 간부들의 잇따른 퇴사로 인한 인재 유출, 광고 감소, 수익성 악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고 보도했다.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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