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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코미디로 먹고 산 42년…후배들 일자리 상실” 눈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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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인 이용식이 SBS 목동 사옥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펼쳤다. 그는 “후배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내 후배들에게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읍소했다.

이용식은 19일 오후, 서울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 앞에 섰다. 자신의 손으로 쓴 피켓을 들었다. 그의 모습에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췄다. 멀리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었다. “왜 이곳에 계시냐”라고 묻는 이들도 여럿이었다.

SBS가 2003년 첫 선을 보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는 종영과 부활 속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3월부터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개편했고 제목 또한 ‘웃찾사-레전드매치’라고 바꿨다. 하지만 오는 31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시즌제 종영’이라고 알렸지만, ‘웃찾사’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폐지’라고 주장하는 상황.

1인 시위 중이던 이용식은 TV리포트에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몇 시간을 고민하다 이곳에 나왔다. 급하게 피켓도 만들었다”라며 “나야 42년을 코미디로 먹고살았지만, 당장 터전을 잃게 될 후배들이 걱정됐다. 이런 상황은 개그맨이 된 후배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자 개그맨 지망생들의 꿈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개그맨 커플들의 결혼식 주례를 할 때마다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개그에만 집중하라’는 말을 하곤 했다. 그런데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게 됐다. 주례사마저 개그가 된 상황”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종영 소식에 네티즌은 ‘재미없었다’라며 종영을 찬성한거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명맥은 이어가야 한다는 반대의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에 대해 이용식은 “드라마도 코미디도 1회부터 100회까지 모두 재미있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재미없다’는 지적을 채찍질 삼아서 더욱 열심히 개발하고,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후배들이 애썼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웃찾사’가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황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신 차려서 더욱 재미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상황을 설명하던 그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용식은 과거 정부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하려 했다 부활시켰던 일화를 곱씹으며 “그 당시 대통령이 ‘코미디 프로그램이 재미있는데, 왜 없애려 하냐’고 막았다. 그리고 구봉서 선생님께서 부활시켰다. 그렇게 코미디 프로그램은 명맥을 이어왔다. 이렇게 없애는 건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웃찾사’에 출연했던, 출연하는 개그맨은 물론이고 다른 개그맨들까지 나서서 ‘웃찾사’가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염원들을 방송국에서 알아줬으면 한다. 개그맨 후배들은 대한민국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가꾸고 더욱 발전시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노력하면 기회는 온다. 다시 한 번 그 기회가 생기길, 기회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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