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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또 시리아 정부군 공격… “자기방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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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시리아 주민들이 1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 산간지역 마을 자바다니에 걸린 거대한 시리아 국기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자바다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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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1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부대를 향해 공습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두 번째 공격으로, 시리아 정부군 측 공군기지에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한 지 6주 만이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은 이날 시리아ㆍ요르단ㆍ이라크 3국의 국경지대에 있는 도시 알탄프 근처 미군 주둔지로 접근한 시리아 정부측 군세를 향해 폭격을 가했다. 영국 소재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SOHR)에 다르면 공습으로 차량 4대가 파괴되고 8명이 숨졌다. 공격을 당한 부대가 명확히 정부군인지, 다른 나라에서 파견된 친정부 시아파 군세인지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 공습을 “자기방어 조치”라 주장했다. 친정부군세가 양 진영 합의 하에 비무장지대로 설정한 알탄프 기지로 일방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알탄프 기지에서는 미국과 영국군 특수부대가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 병력을 훈련하고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공군이 두 차례에 걸쳐 경고비행을 했으며 러시아 역시 이 부대를 향해 물러서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공습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미군이 시리아 반정부군을 방어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아사드 대통령을 시리아 내전 종결과 IS 격퇴를 위한 파트너로 고려하는 등 반정부군과의 협력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4월 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화학공격 이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입장을 완전히 바꿔 공군기지를 향해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이런 분석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을 미군이 시리아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신호로 해석하지 말라”며 미국은 시리아에서 자기방어 역할만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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