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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제 '차붐'의 유럽 리그 98골 넘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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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만 59골…차범근 전 감독 기록까지 39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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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손흥민 유럽무대 시즌 최다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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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에게 차범근(64)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우상이다.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차범근 전 감독을 주저없이 꼽는다.

2015년 5월 영국의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그는 "차범근은 전설이고 우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범근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건너가 '차붐'을 일으키며 통산 98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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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 추첨에 나선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78년 12월 20대 청년이 겁없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39년이 흐른 지금 손흥민은 차범근이 남긴 역대 한국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레스터시티와 정규리그 37번째 경기에서 시즌 20호·21호골을 터뜨렸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4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에서 한 시즌 20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차범근과 손흥민의 세대 차이는 크다.

게다가 차범근은 25살에 유럽 무대를 처음 밟았고, 손흥민은 25살의 나이에 자신의 우상을 기록을 깼다.

차범근은 1979-1980시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면서부터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사실상 데뷔 시즌이었던 1979-1980시즌(리그 12골·시즌 15골)부터 1985-1986시즌까지 무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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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레버쿠젠 소속 당시 차범근 경기 모습
1989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 당시 차범근 경기 모습. 2017.2.27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특히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에는 정규리그 17골과 컵대회 2골을 합쳐 19골을 몰아쳤다. 유럽 무대 7시즌 만이었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EPL 무대에서 21골(정규리그 14골·컵대회 6골·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작성하며 31년 전 우상의 기록을 넘어섰다.

차범근은 독일 프로무대에서 7시즌 만에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손흥민은 2010-2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부 무대에 뛰어든 이후 7시즌 만에 레전드의 대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 선수 잉글랜드 통산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포지션이 다르긴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8년간 뛰며 넣은 27골을 손흥민은 채 두 시즌도 되지 않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8골에 이어 이번 시즌 21골을 넣으며 총 29골이 됐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무대를 처음 밟았던 것은 그의 나이 24살 때였다. 손흥민은 그보다 1살 어린 23살에 독일에서 바다를 건넜다.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을 뛰어넘은 손흥민은 이제 우상이 갖고 있는 유럽 무대 리그 통산골을 바라본다.

차범근은 1988-198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리그에서 9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SV를 시작으로 59골을 넣었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1골, 그리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EPL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의 98골에 39골 차이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현재 14골을 터뜨린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앞으로 3시즌 내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리그와 컵 대회 등을 포함한 통산 골에서는 78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의 121골에 43골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제 통산 최다골을 위한 손흥민의 질주가 시작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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