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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카메라 성능 비교해보니 갤럭시S8은 스냅·화질, G6은 풍경·활용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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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살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의 하나로 카메라 성능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고성능,다기능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은 고속 자동 초점과 화질을, LG전자 G6은 넓은 화각을 갖춘 듀얼 카메라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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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두 제품의 카메라 성능 비교가 한창이다. 이미징 기기 분석 사이트 DxO마크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8 카메라의 화질, 해상력과 기기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 각 모델의 후면 카메라 화질, 기기 특성을 IT조선이 직접 촬영한 사진 위주로 비교 분석해본다.

◆ 카메라 하드웨어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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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의 카메라 유니트는 1/2.5인치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35mm 환산 26mm F1.7 렌즈로 구성됐다. 이전 중급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유사한 성능이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과 듀얼 픽셀 자동 초점 기능(화소에 자동 초점 센서를 추가, 검출 속도를 높이는 기술)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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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은 일반,광각 두개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1/3.06인치 1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공통으로 '일반 카메라'는 35mm 환산 29mm F1.8 렌즈를, '광각 카메라'는 화각 125도, 35mm 환산 약 18~20mm에 해당하는 F2.4 렌즈를 장착했다.

두 제품 모두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은 디자인으로 뒷면과 일체감을 이룬다. 4K UHD 30p 영상 촬영 기능과 어두운 곳에서 빛을 보충하는 LED 플래시도 공통이다.

◆ 화각,해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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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의 카메라 초점 거리는 35mm 환산 26mm다.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의 기본 렌즈 화각 27mm과 비슷한 시야를 갖춰 인물,풍경,접사 등 다양한 상황에서 무난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사진 가장자리에 있는 피사체가 휘어져 보이는 왜곡도 잘 억제됐으며, 아파트 브랜드를 선명하게 표시할 만큼 해상력도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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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은 접사나 인물 촬영 시 일반 카메라를, 풍경이나 야경 촬영 시 광각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을 갖췄다. 광각 카메라를 사용하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지만, 광각 특유의 단점인 주변부 왜곡을 주의해야 한다. 예제 사진에서도 사진 오른쪽 기둥이 휘어져 보인다. 카메라 구도를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여, 가장 왜곡이 적은 상태로 촬영하면 좋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크면 배경 흐림 효과가 두드러지지만, 빛을 받아들이는 양에 따라 가운데와 주변 화질 차이가 생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보다 작다. 배경흐림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운데와 주변 화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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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의 카메라 화질은 수준급이다. 가운데와 주변부 모두 화질이 우수하지만, 사진을 원본 크기로 보면 피사체와 배경의 경계면이 다소 거칠게 묘사된다. 조리개 수치가 F1.7로 밝아 근접 촬영 시 배경을 살짝 흐리게 묘사한다. 밝은 조리개는 배경 흐림 외에 셔터 속도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조리개가 밝으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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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의 후면 카메라(일반 카메라) 역시 화질이 우수하다. 선명도는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높게 설정돼, 원본 크기로 보면 민들레 잎을 비롯한 피사체 디테일을 더 날카롭게 표현한다. 색상도 더 진하게 표현된다. 화질이 우수하고 색상이 진한 만큼 풍경 촬영에 어울린다. LG전자 G6 역시 조리개 수치가 밝아 셔터 속도를 확보하고 배경 흐림도 묘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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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은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색상을 더 진하게 표현한다. 나팔꽃과 잎 색상을 비교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스마트폰임에도 다이나믹 레인지(밝거나 어두운 부분의 색상을 정확히 표현하는 기술)가 양호해 사진 속 밝은 부분(파라솔과 하늘의 경계면)의 색 정보를 잘 유지한다.

JPEG 촬영뿐 아니라 비압축 RAW 파일 촬영 기능도 공통이다. JPEG 파일은 압축 방식으로 사진 용량을 줄여주지만, 색상과 밝기 정보가 없다. 반면, RAW 파일은 비압축으로 용량이 크지만, 풍부한 색상과 밝기 정보를 가진다. 중요한 사진을 RAW 파일로 촬영해두면 이후에 언제든 색상과 밝기 등을 수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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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초점 성능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우위다. 이 제품은 가로 7개, 세로 5개 총 35개 자동 초점 포인트를 지원하며, 듀얼 픽셀 자동 초점 기능도 갖춰 동작 속도가 빠르다. 초점 포인트가 많을 수록 화면 내 다양한 물체를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에도 자동 초점 포인트가 많아야 유리하다. LG전자 G6은 9개 초점 포인트를 지원하며 초점 검출 속도도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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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 촬영 시 유용한 고감도 성능은 LG전자 G6의 승리다. 고감도 수치가 높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 흔들림을 줄이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 G6은 ISO 50 저감도는 물론 ISO 3200 고감도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은 ISO 800까지의 고감도만 지원한다. 국내외 스마트폰은 대개 ISO 1600까지의 고감도를 지원한다.

고감도 화질은 두 기종 모두 양호하다. ISO 400 감도까지는 화질 저하가 크지 않고 ISO 800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ISO 800 사진에서 두 제품 모두 병에 새겨진 글자를 선명하게 묘사한다. LG전자 G6은 ISO 1600,3200 고감도를 지원하는데,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준으로 화질이 좋다. 울긋불긋한 컬러 노이즈는 다소 두드러지지만, 글자를 선명하게 묘사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스냅,화질 면에서, LG전자 G6은 풍경,활용성 면에서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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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의 카메라는 기본기가 우수하다. 흔들림 보정 기능과 밝은 조리개, 빠른 자동 초점을 갖춰 어떤 촬영 순간이든 즉각 반응한다. 화질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온갖 개성을 갖춘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들과 비교하면 다소 밋밋한 모습이다. 전 모델인 갤럭시 S7의 카메라와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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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은 듀얼 카메라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스마트폰이다. 일반 카메라는 인물이나 스냅 촬영 시 유용하며, 광각 카메라로 담는 넓은 화면도 매력적이다. 수동 촬영 기능을 뒷받침하는 고감도 기능도 요긴하다. 자동 초점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주 용도가 풍경 촬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할 만하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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