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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심사위원장 "'옥자' 등 인터넷 영화, 상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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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영화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봉준호(48) 감독의 수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68) 감독은 17일(현지 시각)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이 황금종려상 혹은 다른 상을 받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알모도바르 위원장은 이날 열린 칸영화제 심사위원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난 새로운 기술에 열려있는 사람이다. 또 기술의 발전을 축하한다. 그러나 새 플팻폼이 기존의 룰을 지킬 필요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큰 스크린에는 관객을 집단 최면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며 "다음 세대가 이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모도바르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인터넷 스트리밍 상영을 기반으로 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올해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옥자'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등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투자·제작·배급을 맡은 두 편의 영화가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프랑스 영화계가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을 영화제에 초대하는 건 영화 생태계를 망치는 일"이라며 영화제 사무국의 이번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칸영화제 측이 "내년부터 극장 상영 방식이 아닌 작품을 경쟁 부문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기득권이 영화의 미래를 막고 있다"며 반발하고, 영화인들이 인터넷 스트리밍 영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속속 밝히면서 불씨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윌 스미스(49)는 넷플릭스 영화가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알모도바르 감독과 충돌했다.

스미스는 "내 아들들은 2주에 한 번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지만, 넷플릭스도 함께 즐긴다. 영화관에 가는 것과 집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 아이들은 미국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는 보지 못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들리 몰랐던 예술가들의 작품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17~2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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