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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이번에는 '제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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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느 때보다 제주가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1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이번 주말 K리그 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슈틸리케호는 카타르전 필승을 위해 오는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평소보다 이른 29일 대표팀을 소집해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타르전은 두 말 할 필요없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1위 이란(승점 17) 추격은커녕 3위 우즈벡(승점 12)에 불안하게 앞선 2위(승점 13)다. 카타르전에서 무조건 승점 3을 따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이 제주를 외면하기 힘들다. 제주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한 K리그 4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올랐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전북(승점 21)에 이은 2위(승점 20)를 지키고 있다. 현역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제주의 놀라운 선전이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5월에만 두 차례 제주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관찰했다.

마침 안현범, 정운, 이창민 등 슈틸리케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들이 제주에는 넘친다. 안현범은 측면의 지배자다. 발이 빠르고 돌파 능력이 좋다. 대표팀 내에서 이 부분에 장점이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손흥민과 함께 측면의 위력을 강화시켜줄 선수다. 경기 감각에 의문부호가 달린 이청용의 대안으로 충분하다. 주로 우측을 소화하지만 좌측도 커버 가능하다. 여차할 때는 풀백도 맡길 수 있다.

김진수와 박주호가 도장을 찍지 못한 좌측 풀백에는 정운이 있다. 수비는 물론 크로스와 프리킥도 뛰어나다. 지난 6일 상주전에선 38m 장거리 프리킥으로 골을 넣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뛰던 2013∼2014시즌에는 귀화 제의까지 받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거절하기도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창민도 주목해야 한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연출한다.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도 갖췄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물이 오른 공격형 미드필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설이 돌던 지난 4월 그동안의 아집을 내리고 전술적인 부분과 새로운 선수 실험 등 변화를 약속했다. 슈틸리케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파와 중국·중동파 가운데 최근까지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손흥민, 지동원, 기성용, 남태희, 홍정호 정도다. 그렇기에 이번 소집은 시즌을 한창 소화 중인 K리거의 대거 발탁이 예상된다. 꾸준히 능력을 보여준 제주산 플레이어들에 신임을 보여줘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안현범(왼쪽부터) 정운 이창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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