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구제역에 양고기 반사이익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양고기가 수혜를 입고 있다. 최근 들어 양꼬치 전문점이 늘어나고 대중화되면서 온라인 구입도 증가하고 있다. 양 특유의 향에 거부감을 느꼈던 소비자들은 냄새를 잡아주는 향신료를 함께 구매하는 추세다.

9일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 24일~4월 23일) 양고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5%나 급증했다. 동기간 소고기(40%)와 돼지고기(65%) 판매 신장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혼술족, 혼밥족이 늘면서 가정에서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양갈비 스테이크나 꼬치용으로 나온 제품이 잘 팔린다. G마켓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질랜드산 '돌핀 양갈비'는 스테이크에 많이 쓰이는 숄더랙과 프렌치랙 1㎏을 각각 3만3000원과 4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 특유의 향을 잡아주는 향신료나 시즈닝(향신료에 허브 등이 첨가되어 있음) 판매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향신료·시즈닝 판매량은 27% 신장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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