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현장 인터뷰] `첫 DL` 곤잘레스 "WBC 때문에 너무 서둘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다저스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곤잘레스는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부상자 명단 등재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에 문제가 있어왔던 그는 "지금은 한 발 물러서서 모든 것을 올바르게 만들 시간"이라며 지금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적기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다저스 주전 1루수 곤잘레스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에 앞서 다저스 구단은 오른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외야수 작 피더슨을 복귀시키면서 곤잘레스를 오른 팔꿈치 통증을 사유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곤잘레스는 캠프 초반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팀 출전을 강행했다. 이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29경기에서 타율 0.255 출루율 0.327 장타율 0.309, 2루타 5개를 기록하며 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팔꿈치 통증이 스윙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그는 "WBC 출전은 준비를 서두르게 만든 요인 중 하나"라며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 무리하게 WBC에 참가한 것이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첫 단계에서 너무 서둘렀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당시에는 멕시코 대표팀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의 부상자 명단행은 팀 전체로 봤을 때는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코디 벨린저를 메이저리그 팀에 남겨둘 수 있기 때문이다. 벨린저는 곤잘레스를 대신해 자신의 주 포지션인 1루수로 뛸 수 있게됐다.

곤잘레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벨린저가 계속 뛸 수 있고, 나는 잘못된 것을 바로고칠 시간을 벌었다"며 모두에게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번이 곤잘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보내면서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이후 1774경기를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치렀던 그의 기록도 중단됐다.

그는 "여기 있는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다. 결국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100%의 몸 상태로 필드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10일이 지나면 돌아올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몸 상태가 좋고, 통증없이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에 가장 최선인 선택을 했다"며 곤잘레스의 부상자 명단 등재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츠는 "곤잘레스는 팀에게도 최선이고, 나에게도 건강한 몸 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선수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로버츠는 예상 복귀 시간을 묻는 질문에 "열흘 안에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에게 언제가 됐든,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올 것을 장려했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