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은위' 이수경 "몰카 속을 줄 몰라…러블리하게 봐줘 감사"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토록 꾸밈이 없는 배우가 또 있을까. 배우 이수경이 순수함으로 가득한 청정미인의 매력을 보여줬다.

30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재원은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함께 출연 중인 이수경의 몰래카메라를 의뢰했다

김재원은 "너무 순수하고 세상의 때가 안 묻었다. 연기도 워낙 잘하고 배려심도 많다. 의심도 없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잘 속는다. 사회에 대한 조심성을 자각시켜주고 싶다"라며 실제 성격을 공개했다.

김재원은 이수경과 함께 가짜 역학을 봤다. 역학 전문가는 김재원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며 황당한 해결책 가르쳐줬다. 이수경은 주차장 네 귀퉁이에 팥을 뿌리고 김재원의 이름을 세 번 외쳤다. 지시에 따라 아무도 모르게 주차요원의 발을 밟기도 했다. 그다음 옥상으로 올라가 엎드려서 이름을 세 번 부르고, 누워서 이름을 세 번 부르기도 했다.

이수경은 1일 엑스포츠뉴스에 “내가 속을 줄은 진짜 몰랐다. TV를 볼 때마다 정말 속을까 했는데 내가 속고 나니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날 위해 열심히 준비한 김재원에게 감사하다. 언제 또 이런 걸 해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다”고 밝혔다.

머리카락을 보면 일주일간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안다는 역학 전문가의 말에 머리카락을 3개를 바로 뽑는가 하면, ‘불경’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얻어 흡족해하기도 했다. 코믹한 포즈로 발 박수와 손 박수를 치거나 헤드뱅잉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경은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김재원이 워낙 사주 공부를 한 터라 스승님 같은 분인 줄 알았다. 원래 사주를 믿는다기보다는 좋다고 하니까, 손해볼 게 없다고 하면 믿는 편인 것 같다. 워낙 호기심이 많다. 몰래카메라인 걸 알았을 때 재미있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스스로 사람을 너무 믿는다는 걸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그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김재원을 걱정하며 엉터리 미션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더러워도 괜찮다. 좋아질 거다. 나 많이 시켜라"라며 바닥이 드러눕는 등 우정을 보여줬다.

그는 “드라마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촬영 때 많은 의지가 됐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촬영할 때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걱정했는데 빨리 나아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누리꾼들은 이수경에 대해 ‘사랑스럽다’, ‘털털하다’ 등 호평을 보냈다. MBC ‘나 혼자 산다’이후 예능에서 또 한 번 해맑고 순수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수경은 “원래 밝은 성격이고 꾸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봐줘서 감사하다. 내게 새침하고 여우 같은 이미지를 가진 분들은 조금 놀랄 듯하다. 성격을 너무 보여드린 것 같아 역할을 맡을 때 신비감이 없어질까 봐 걱정도 되긴 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수경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작곡가, 여행 작가, 카페 주인 등 많은 직업을 가진 엉뚱 발랄 아가씨 한정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재원이 맡은 현우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 나를 위하는 사람은 역시 가족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