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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여행·외식·스포츠…5월엔 카드사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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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Weconomy | 소비자 리포트_할인 행사·이벤트 봇물

‘가정의 달은 소비의 달’

황금연휴 겹치며 여행·모임 늘어

숙박·항공, 7∼12% 깎아주고

외식·경기관람…포인트 추가 적립

작년 소비세 인하 등 정책으로

5월 카드 승인액 급증했지만

올해 임시공휴일 성사 안돼

카드사마다 자체 판촉행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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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카드업계가 소비 춘궁기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달이다. 3~4월은 집집마다 학자금 납부시기와 이사철 등이 겹치기 때문에 소비 여력이 달린다. 높은 등록금과 올라간 보증금·이사비용에 허리가 휘었던 가계는 5월에 이르러서야 한숨을 돌리고 지갑을 열 채비를 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처럼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져 연휴 효과가 클 때는 아무래도 소비 심리가 나아진다. 이에 카드사들이 5월 첫주 징검다리 연휴를 시작으로 각종 할인 행사를 쏟아내며 지갑의 긴장을 푸는 데 진력을 다하고 나섰다. 지난해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등 소비진작 정책으로 5월 소비를 끌어올렸으나 올해는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30일 관련기관의 예측자료를 보면, 5월 징검다리 연휴(4월28일~5월9일)엔 지난해 같은 기간(4월29일~5월10일)보다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이 11%가량 늘어나 200만명에 가까울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외국 나들이 여행객이 그만큼 많아질 것이란 얘기다. 또 국내 교통수요 증가도 나들이가 집중될 3~7일 기준으로 일평균이 63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평상시 329만명의 갑절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카드사들은 이른바 ‘퐁당 퐁당’ 연휴 이후로도 국내외 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나 이벤트들을 이달 내내 이어갈 방침이다.

이런 국내외 나들이를 계획할 때 씀씀이에서 굵직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숙박이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주요 온라인 숙박업체 결제시장을 잡기 위해 할인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케이비(KB)국민카드(비자·마스터·아멕스)는 자사 누리집을 경유해 호텔스닷컴에서 외국 숙박을 결제하면 할인코드를 제공해 8% 또는 12%(1박당 150달러 이상) 싸게 해준다. 우리마스터카드도 누리집을 통해 호텔스닷컴에 접속해 20만원(2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12% 할인코드를 제공한다. 8% 할인은 통상적이지만 12% 할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혜택이다. 삼성카드는 익스피디아·부킹닷컴 등을 통해 숙박을 결제할 때 7% 할인이나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런 혜택들은 반드시 카드사 누리집을 경유해야 하는 때도 있고 숙박 지역이나 카드상품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질 수 있어 자신이 보유한 카드 회사 누리집에 접속해 정보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항공권 예약도 비슷한 경로를 따라 할인 혜택을 찾을 수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있어 가족들이 모일 기회가 많은 달인 만큼 외식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등 가족 행사를 겨냥한 이벤트들도 많다. 외식 관련해선 카드상품별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은 물론 누적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추첨을 통해 혜택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신한카드는 5월 중 외식업종에서 누적 5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현금 1만원에 상당하는 1만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5명은 이용금액 전액(최대 100만원)을 포인트로 되돌려준다. 케이이비(KEB)하나카드도 외식업종 누적 30만원 이상을 쓴 고객 중 560명 가량을 추첨해 적어도 현금 1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최대 100만원 여행상품권을 준다.

또 계열 스포츠구단이 있는 카드사 등은 입장권 값을 온라인이나 현장 결제 때 할인해준다. 5월엔 현대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이 현대·삼성·한화 계열 스포츠구단의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5월 승인금액 규모는 63조2천억원으로 전년도 같은달보다 22%나 증가했으며, 월별 자료가 집계된 1~11월 가운데 승인금액이 가장 많았다.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어린이날 다음날인 5월6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다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당시 상반기에 한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면서 5월 국산 신차 판매 효과가 커졌고 수입차 브랜드도 앞다퉈 판촉 행사를 펼쳤던 효과가 작용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래도 민간 기업별로 연휴 쓰기를 권고하는 분위기도 있고 여객 규모도 크게 늘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와서 각종 판촉행사를 강화했다”며 “5월엔 카드사 이외에도 마케팅 행사가 많지만 결제 전 카드사의 누리집 할인 정보를 먼저 살펴볼 경우 적어도 남들 이상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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