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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여론조사 없는 '깜깜이 6일'…안갯속 레이스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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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다음달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후보들, 4~5일 사전투표 전 막판 유세 집중]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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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결과가 더 이상 공표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이 시작된다. 다음달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후보들이 대선까지 안갯속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일까지 이어질 '암흑의 6일' 동안 효과적으로 유세를 벌여 승리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저마다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이후에는 지지율 변화가 유권자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이탈을 막고 결집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선거운동 마지막주지만 황금연휴로 대선 후보의 활동 반경은 제한될 수 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등 휴일이자 기념일이 이어진다. 이 기간 연차를 사용하고 100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총력전을 펼칠 기간이지만 연휴로 인해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대규모 순회 유세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 전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29일 호남 일주에 나섰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충청과 서울을 찾아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대선 TV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선전하며 진보 성향의 젊은층 표심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표 이탈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금연휴에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문 후보의 지지기반인 2030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 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유은혜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0일 "이날부터 선대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 이후 한때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양강 구도'까지 갔으나, 지지율 조정 국면 속에서 가속화된 지지율 하락 흐름을 막고 반동을 노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골든 크로스' 반전 드라마를 펼치더라도 국민이 알 길이 없어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졌다.

TV 토론회를 통해 보수 결집에 나서며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 상승세를 '돌풍'으로 홍보하며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황금연휴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TK(대구·경북)를 진원지로 한 동남풍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적 노선의 선명성을 부각하며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 표심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심 후보는 30일 오전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힌다.

김유진 기자 yoo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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