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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황금연휴 미세먼지·황사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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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 필수…야외활동 후 피부관리 신경 써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아직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연휴를 보내려면 호흡기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0일 호흡기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되면 그 즉시 몸에 이상징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기관지 염증·천식·만성기관지염·폐렴·폐암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상청을 통해 공기 오염도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특히 황사는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 각종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폐에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건강한 사람도 호흡이 힘들고, 목이 따끔거리게 된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의 경우 호흡 곤란으로 발작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이런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일반 마스크보다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기능을 가진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되는데 마스크를 구매할 때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는 높지만, 답답한 느낌이 심하므로 일반적으로는 'KF80' 정도의 마스크를 쓰면 된다"고 말했다.

간혹 휴지나 수건을 마스크 위에 덧대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럴 경우 오히려 마스크와 얼굴의 밀착력이 떨어져 차단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

외출 후 청결한 피부관리도 이맘때 실천해야 하는 건강관리 요령이다.

여행 등 야외활동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하고 손·발·눈·코 등 노출 부위를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하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외출했을 때 입었던 옷은 잘 털거나 세탁을 통해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자녀에게 모자를 비롯해 목을 감쌀 수 있는 옷이나 넥워머를 입혀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최대한 노출을 막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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