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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갤럭시S8+, LG G6에 멀티태스킹 속도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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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AP 탑재했음에도 구형 AP 제품에 밀려

부팅 속도 갤럭시S8+ 勝
단일 앱 구동 속도 개별 앱 마다 달라
홈화면 복귀 속도 LG G6 勝


아시아경제

갤럭시S8+(왼)VSLG G6(오) 속도 테스트(사진=닉 아커맨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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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한 달 먼저 출시된 LG전자의 'LG G6'보다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6는 출시 초기 구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신형 AP를 탑재한 갤럭시S8+보다 한 수 위 성능을 보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전문 유튜버 닉 아커맨(Nick Ackerman)은 최근 갤럭시S8+와 G6의 속도 비교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닉 아커맨은 두 제품을 나란히 두고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해 홈버튼·아이콘·지문인식센서를 동시에 누르는 방식으로 속도를 비교했다.

우선 부팅 속도 부문에서는 갤럭시S8+가 G6를 이겼다. 단순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속도를 비교해보니 결과는 앱의 종류에 따라 달라졌다. G6는 인스타그램·이베이·아마존에서, 갤럭시S8+는 페이스북·유튜브·우버에서 더욱 빨리 켜졌다.

테스트와 테스트 사이 홈 화면으로 돌아오는 데는 G6가 빨랐다. 닉 아커맨은 "갤럭시S8+에서는 앱에서 홈으로 돌아오는 데 약간의 딜레이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여러 번 테스트한 지문센서 인식 속도는 2대1로 갤럭시S8+가 G6를 이겼다.

갤럭시S8+와 G6는 부팅, 단일 앱 구동, 지문인식 부문에서 승자를 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멀티태스킹 부문에서는 승패가 확실히 갈렸다.

G6가 갤럭시S8+를 압도했다. 이전에 구동하던 앱을 다시 불러올 때 G6는 즉각적으로 화면이 변한 반면 갤럭시S8+는 흰바탕이 한동안 머무른 뒤 화면이 바뀌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하나의 앱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고, 그러다 네이버나 구글을 켜 검색을 하기 마련이다. 점차 다양한 앱이 출시되면서 여러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G6가 속도 면에서 갤럭시S8+를 압도한 것은 아무래도 의아하다. 갤럭시S8+는 퀄컴의 신형 AP '스냅드래곤835'를, G6는 구형 AP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AP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릴 정도로 제품 성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스냅드래곤835는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821에 비해 배터리 효율, 가동 속도면에서 훨씬 탁월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럼에도 닉 아커맨의 테스트에서 갤럭시S8+는 G6와 비슷하거나 혹은 뒤쳐지는 결과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S8+가 스냅드래곤835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답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속도는 부품 최적화·안정성과 관련되는 것"이라며 "단순히 부품 성능만 좋다고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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