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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하 40도 주행에 남극 횡단까지...극한 시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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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SNS로 제품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면서 안전 문제로 브랜드 평판이 크게 실추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거액을 들여 만든 신제품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면서까지 제품 안정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자동차가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덮인 설원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립니다.

바닥은 얼음 두께만 70cm가 넘는 빙판이지만, 아찔한 커브를 도는가 하면 급제동에도 흔들림 없이 멈춰 섭니다.

기아차가 다음 달 출시하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주행 테스트 현장입니다.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한기에서 주행 성능은 물론 브레이크 시스템 등 안전장치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이현섭 / 현대·기아차 홍보팀장 : 이런 환경에서는 접지력이 크게 떨어져 자동차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완벽한 신차 품질 확보를 위해 이와 같은 극한 상황 속에서 담금질하고 있습니다.]

총거리 5천8백km에 달하는 남극을 횡단한 자동차 업체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형 SUV 싼타페로 한 달 동안 진행된 남극 탐험에 성공하며 뛰어난 내구성과 강력한 엔진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평균 온도가 49도까지 오르는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해발 1,500m가 넘는 산악지대에서도 자동차 업체들의 성능 테스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인데, 가전·IT업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는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테스트 종류를 크게 늘렸습니다.

LG전자는 특별 제작된 '복합 장애물 장치'로 제품을 통과시킨 영상을 공개해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소지섭 / LG전자 홍보담당 :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기업들도 IT기기나 가전제품 출시 이전에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넷과 SNS 발달로, 제품 정보 공유가 과거보다 빨라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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