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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실패한' 미사일 발사에 지하철까지 세운 日…과잉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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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일본 도쿄 등에서 지하철이 한동안 운행중단한 것을 두고 과잉대응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 도발도 아닌데다 북한 내륙에서 쏘아 올려졌다가 내륙에 떨어졌는데도 지하철 이용객 불편을 무릅쓰고 임시 운행 중단조치를 한 데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 위협과 관련해 정부가 앞에서는 국민에게 침착을 당부하고, 뒤에서는 위기조장 북풍몰이로 여러 가지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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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회사인 도쿄메트로는 오늘 미사일 발사 보도가 나온 직후인 6시 7분쯤 전 노선의 운전을 10분간 중단했습니다.

도쿄메트로의 지하철이 멈춘 시점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속보가 나왔을 뿐 일본 정부는 사실 확인 등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일본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전철 운행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메트로는 이달 중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거나 일본 정부의 속보전달 시스템인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Alert)을 통해 미사일이 떨어진다는 정보를 받을 경우 안전확인을 위해 운전을 중단하기로 정한 바 있습니다.

트위터에는 "서울의 지하철은 평소처럼 운행하는데 왜 도쿄 메트로만 운행을 멈춰야 하나" "정부가 국민들에게 전쟁 분위기를 서서히 스며들게 하려는 작전이다" "아베 총리는 위기를 부채질하는 것을 좋아한다" 등의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NHK 방송에 "철도회사가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해 국가가 지시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쟁 공포를 조성에 열을 올린 만큼 민간 회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미사일 발사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은 정부의 정보를 주시하고 침착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철 기자 sbschu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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