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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잊지 않을게" 황금연휴 첫날 목포신항만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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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황금연휴를 맞은 29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남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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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남성진 기자 = 황금연휴 첫날인 29일 세월호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전남 목포 신항만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철제 울타리에 매달린 노란 추모리본들은 바닷바람에 거대한 물결처럼 나부꼈고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보며 세월호의 슬픔을 나눴다.

이날 신항만은 가족단위로 찾은 추모객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외부차량 진입이 가능한 구간까지 운전한 뒤 주차하고 걸어서 신항만까지 이동했다.

시민들은 '미수습자 조기 수습' '진실 인양' '잊지않겠습니다' 등의 문구를 적은 노란 추모 리본을 철제 울타리에 묶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세월호에 대해 알려주며 함께 기도했다.

미수습자 가족 만남의 장소에 찾아온 학생들은 미수습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추모 리본을 나눠주거나 안내하고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목포신항 앞에서 목포공동실천회의가 준비한 세월호 추모집회는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됐으며 세월호의 아픔과 슬픔을 추모객들과 함께 나눴다.

세월호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4·16안산시민연대가 준비한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세월호의 진실을 국민 곁으로'라고 적은 현수막에 시민들은 각자의 마음을 글로 담아 표현했다.

현수막에 추모글을 적은 최모씨(47)는 "뉴스로만 접하다 직접 와서 보니 너무 슬프다"며 "미수습자 가족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마음으로나마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김모씨(23)는 세월호를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한걸음 더 철창에 다가가며 "너무 슬퍼서 어떤 말을 적고,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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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 앞에서 시민들이 현수막에 기원 글을 적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남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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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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