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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터키, '위키피디아' 접속 차단…정보의 자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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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강덕우 기자 = 지난 16일 국민투표로 대통령제를 도입하면서 독재화 논란이 일고 있는 터키에서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인터넷 자유성 감시 민관기관인 '터키 블록(Turkey Block)'에 따르면 이날부터 터키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이 위키피디아에 접속하지 못하게 됐다.

터키 블록은 "위키피디아에 대한 접속 차단의 유형이 (터키 정부가) 과거에 정보를 통제·검열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왜 자국민들의 위키피디아 접속을 차단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위키피디아에 접속하려고 하면 "이 사이트는 접근할 수 없다(This site can't be reached)"라는 메시지만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 쿠테타 실패 이후 정권의 마구잡이 숙청 등 인권침해가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비판언론에 대한 정부의 탄압은 이미 최고조를 기록하는 등 정보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 독재권력이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독재는 대통령 시스템도 필요없다"며 독재설을 전면 부인했다.

위키피디아는 4월 초 일시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프로필을 '독재자'로 규정했었다. 한 위키피디아 사용자가 그의 프로필을 편집한 것이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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