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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바마 "오바마케어, 트럼프보다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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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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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주요 공적으로 꼽는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옹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 미드타운 맨해튼에서 열린 A&E 네트워크 주최 비공개행사에서 "건강보험개혁법이 지금처럼 인기 있었던 적이 없다"며 "현 대통령보다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현장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지금 수많은 사람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법에 어떤 변화라도 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원들 다수가 건강보험개혁법을 싫어하더라도 자신들 선거구의 취약계층이 이 법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 건강보험정책, 이른바 트럼프케어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트럼프케어는 공화당 내 강경세력인 프리덤 코커스의 반대로 지난달 말 하원 표결도 하지 못한 채 좌초됐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일부 조정을 거친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프리덤 코커스가 수용하자 다시 표결 처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역시 트럼프케어에 격렬한 반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취임 100일도 안 돼 기록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기도 합니다.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4%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전후한 시점에 현대적인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해 나온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오바마케어를 좋아한다는 응답은 47%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보험정책을 다루는 방식을 인정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습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긴 휴식 기간을 끝내고 최근 대외활동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청소년들과 만나 미래 비전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다음 날에는 시카고대에서 '공동체 조직과 시민참여에 관한 대화'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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